4월 산업활동은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일시 조정을 받았지만 수출과 심리 회복세를 바탕으로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 (국자데이터처)
정부는 2026년 4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전월 대비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하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 증가해 성장 흐름은 유지했다. 정부는 그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던 생산의 기저효과와 중동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 소비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정제와 화학제품 생산이 줄어든 데다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치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1.0% 감소했다. 지난달 1.5%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출 부문에서도 주요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고유가에 따른 차량연료 판매 감소와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진 기저효과, 자동차 부품 공급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지난 2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크게 확대된 데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1% 증가했다. 건설기성 역시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정부는 이번 감소세를 경기 하강보다는 일시적 조정으로 평가했다. 중동전쟁 이후 급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99.2에서 5월 106.1로 큰 폭 반등했다. 기업심리지수 실적치는 5월 98.9를 기록하며 최근 43개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소비와 투자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외 부문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통관 기준 수출은 올해 들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재 수입도 30.0% 늘어 투자 확대 기대를 높이고 있다. 건설수주 역시 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9.3%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정부는 원유와 나프타 공급물량을 예년 대비 90% 수준까지 확보하는 등 원료 수급 여건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월에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다시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동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른 불확실성과 고유가 장기화 우려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정부는 고유가로 인한 민생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와 공급망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일자리와 내수 활성화 대책을 통해 중동전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노은정
기자


